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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화공방서울/비전화공방서울_생각

[비전화 제작자 2기 모집 설명회] 설명회에서 나온 질문과 답변




비전화 2기 모집 설명회에서의 질문과 답변



비전화 2기 제작자 모집을 위한 두 차례의 설명회가 공방 사무실에서 열렸습니다. 

설명회에서 나온 질문과 답변을 공유합니다. 




Q: 제작자 선발기준이 어떻게 되나요?


선발 기준은 첫 번째도 체력, 두 번째도 체력이에요. 일년의 과정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과정이 아니에요. 선택 결심이 필요해요. 일년을 견딘다는 건 스스로에게도 도전 일 거에요. 자기 마음의 힘, 마음의 체력도 필요하고 집 짓고 제작하는 것도 만만한 작업이 아니더라고요. 건강해야 가능한 일들이 많아요. 체력을 많이 봐요.

두 번째는 함께 하면서 좋을 수 있는 에너지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인가에요. 자기가 어떤 의지와 신념들을 가지고 이곳에 오는가도 봐요. 하지만 저희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체력이에요.

‘함께 생활하기’라고 해서 제작자 생활을 직접 경험하는 과정이 있어요. 그 과정에서 자신의 몸을 파악할 수 있기도 해요. '말'만으로 보고 뽑진 않아요.



Q: ‘함께 생활하기’는 2기 신청자들이 다 참여 할 수 있나요?


2차로 통과된 분들 대상으로 진행해요. 저희가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최대치로 열 두 명이더라고요. 지원 과정에서 함께 하시지 못하는 분들은 저희와 인연이 끊어지는 경우가 있어요. 지원하신 분들과 어떻게 하면 같이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은 하고 있어요. 과정 중에 제작자가 아니라도 참여할 수 있는 시민 강좌나 워크숍을 열어서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들고 있어요.



Q: 결석을 많이 하게 되면 불이익이 있나요?


출석률에 대한 규정이 있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자발성이 중요해요. 한 사람이 덜 나오면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많이 줘요. 열 두 명이면 세 명씩 나눠져서 밥도 하고 제작 활동도 같이 하게 되요. 빠지게 될 시 사정이 생기면 미리 양해를 구하해요. 하지만 많이 빠지 게 되면 함께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자신에게 공방에서 일 년을 온전히 함께 하는 것이 일 순위인게 중요합니다.



Q: 밥은 어떻게 같이 해 먹나요?


원래는 비전화공방 전용 부엌이 있는데요 지금은 혁신센터 공용부엌에서 해 먹고 있어요. 텃밭에서 키운 것들로 요리하기도 하지만 겨울철이나, 20명분을 다 자급하기엔 무리가 있어 생협에서 재료를 사와서 하기도 해요. 메뉴는 그날 식사 팀이 결정해요. 채식하는 분이 있어서 고기가 나오는 날은 두가지 버전을 만들기도 해요.



Q: 일 년의 과정 동안 제작자 각자의 생활비에 대한 고민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아침, 저녁 알바와 주말 알바를 하기도 하고, 적금을 깨기도 하고, 청년 수당을 신청하기도 해요. 기회가 되면 공방에 들어오는 작은 일거리들을 연결해 주기도 해요. 하지만 그건 제작자 각자가 온전하게 감당해야 할 부분이에요.

그리고 훈련 과정 중에 자기 지출을 밝히고 그것을 줄일 수 있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과정이 있어요. 올 해는 자기 지출 패턴을 재구성하는 것을 좀 더 일찍 시도해 보려 해요.





Q: 제작자 과정이 끝나는 1기는 이후에 무엇을 하나요?


외부에서 비전화 공방으로 다양한 기회를 제안해와요. 그런 기회가 오면, 이제는 1기 제작자들이 해낼 수 있기 때문에 그 기회를 수행과정으로 삼기도 해요. 1기는 이제는 현실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초기 자금에 해당하는 지원금을 주고, 사업단이 사회적 자원을 연결하는 것도 계속될 거에요. 일 년 과정이 끝나도 후지무라 선생님과도 짧게라도 만날 수 있는 자리도 가지고요.

비전화 공방은 자기 삶의 기반을 실제적으로 해낼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제작자 이후 과정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어요. 비전화 카페 시범 운영도 1기에게 자치적으로 맡겨 보려 해요. 카페는 비전화 가치와 철학의 상징적인 공간이기도 해요.



Q: 제작들이 일년 동안 낙오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힘은 무엇이었나요?


제작자 과정을 포기하지 않게 하는 동기는 자기 자발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에요. '이게 하고 싶어?', '네가 좋아하는거야?'를 계속해서 물어요. 자기 자발성에 기반한게 아니면 지속성이 없다고 생각해요. 제작자 과정에서는 자기 자발성을 어떤 식으로 우리 안에서 이어나갈 수 있는가가 중요했어요.



설명회에서 답변하는 1기 제작자(단영, 로미)



Q: 제작자들 간의 갈등은 없었나요?


제작자들의 이야기에서 '우리에게 남은건 동료에요.'라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저희는 지난 주 이야기를 털어 놓고 월요일을 시작하는 '한 주 열기'를 해요.

그리고 관계가 전환 되었던 것은 24시간 함께 생활했던 일본비전화공방에서의 시간이었다고 해요. 거기서 맺어진 신뢰와 안정감으로 지금까지 왔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료가 되기 위해서 갈등은 필요해요. 동료가 되려면 지지고 볶는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게 중요하지요. 갈등이 '드러나서' 해소될 수 있는 구조가 우리에게 있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일반적으로 갈등은 말로 풀지만, 생활과 삶의 영역에서는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층위가 있어요. 예를 들어 생각하는 바는 다르지만, 목공 작업 스타일이 잘 맞을 수 있지요. 제작자 과정은 생활과 삶의 영역이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의 층위가 다양하고, 대화의 영역만이 아니라 다양한 스펙트럼 안에서 소통을 할 수 있었어요.



Q: 후지무라 선생님은 어떤 분인가요?


철학과 가치를 말하는 사람은 많은데 삶의 방식으로 실천하는 분은 많지 않아요. 그 철학이 실제 삶에 반영되기 위해 실천하는 분이에요. 제작자들이 어려움이 부딪히면 센세의 이야기를 떠올리는 것을 보면서 그 철학이 제작자의 삶으로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Q: 비전화 공방’서울’인데 다른 지역으로 거점이 다양해질 수 있나요?


저희가 하려는 것에 있어서 지역성과 공동체 단위가 중요하기 때문에 '비전화공방서울'로 이름을 지었어요. 저희는 서울지역 안의 모델이고 다른 지역으로 거점이 다양하게 생겨나는 게 저희 활동의 의미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