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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화제작자 수행 과정/제작자1기 _오늘의 작업

오늘의 작업 #7 _ 흙을 고르게 고르게

몸 쓰는 날.


우보농장 이근이선생님이 오시는 날. 다들 차림새부터가 다릅니다. 밀집모자와 편한 복장은 기본. 미세먼지로 날은 흐리지만 비전화공방서울에서 처음으로 흙을 만지는 날이기에, 밝은 표정으로 시-작. 제일 처음은 고랑을 만드는 작업이에요. 고랑은 두둑한 두 땅 사이에 좁고 길게 들어간 곳을 지칭합니다. 고랑을 만들 땐 감자와 새싹채소를 심을 '두둑'을 밟으면 안 됩니다. 


고랑을 만들기 위해 파놓은 흙을 모아 두둑을 형성하죠. 삽, 괭이, 갈퀴의 도구는 저마다의 쓰임이 있습니다. 삽으로 고랑을 파고, 괭이로 평평하게 만들고, 갈퀴로 두둑을 툭툭 치면서 돌과 흙을 골라내는 작업을 합니다. 시범을 보여주신 이근이선생님이 너무 멋져 보여서 '오오오' 했더니. "잘 한다 잘 한다 하니까 계속 잘 해야 하잖아. 그만 해" 모두 폭소. 후후. 한번에 잘 하려고 하기 보다 쉬엄쉬엄 3번 정도 하기. 삶의 이치를 농사에서 배웁니다. 

 






이런 밭이 만들어지고 있어요. 




씨감자 심는 법을 알려주고 계십니다 *_* 


모든 씨앗은 씨앗을 심을 때 구멍을 얼마나 파야하는지가 고민이죠. 너무 깊게 해도 안 되고 얕게 해도 안 돼요. 쉽게 생각하면 됩니다. 씨앗의 크기보다 2-3배를 파면 되거든요. 씨앗을 뿌릴 때 하나는 점 뿌림, 줄 뿌림. 점 뿌림은 깊게 찍고 점뿌림은 많은 양을 심기 좋아요. 심고 흙을 덮을 때가 제일 중요해요. 살짝만 덮어야 합니다. 한얘가 심어진 공간이 고랑이 생기게끔. 고랑농법이라고 해요. 물이 고이기도 좋고. 고랑처럼 형성해서 심는거죠. 싹이 올라오면 순지르기. 두어번 지른다음 둑을 준다. 둑을 주는 이유는 호흡을 하기 마련. 흙이 호흡할 수 있게. 긁어주면서 호흡을 시키는거에요. 호미로 슥슥 긁으며 작업해봅시다.


우보농장 이근이선생님


감자를 심은 뒤 잎채소를 심기 위해 준비 중 *_* 자자자자자자잔. 기대해쥬세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