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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함께하는 비전화공방/비전화수기

[비전화수기공모] 화장실에서 휴지 대신 천을 사용해요 / 김정래

비전화수기공모



화장실에서 휴지 대신 천을 사용해요

김정래


어머님께서 어느 날.

"정래야~ 볼 일 보고 휴지로 닦지 마렴~ 고모가(간호사) 그러는데 휴지가 여자한테 안 좋대~"

하시면서 면 손수건을 주셨다.

 

나 역시. 휴지에 대한 불신이 있었기 때문에 쉽게 수긍이 갔다. 생리대, 물티슈, 휴지 등이 여러 공정을 거치면서 화학 물질과, 형광 물질 등으로 표백을 한다고 들었고, 휴지 같은 경우는 오히려 먼지가 더 많이 나서 안 좋다고 한다.

 

공중 화장실에 비치된 휴지는 질도 안 좋을 뿐더러 세균이 많은 화장실에 오래 걸려있기 때문에 휴지 안에 세균이 더 많이 증식한다고 한다. 이렇게 위생상으로도 좋지 않지만, 요즘엔 물티슈까지 나오면서 일회용 휴지 사용 빈도가 매우 높아졌다. 휴지를(종이) 만들기 위해선 많은 물과 에너지(전기, 석유)등이 필요하다고 한다.


 

휴지 대용으로 만든 천과 주머니


지구의 건강도 중요하고, 나의 건강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화장실 휴지 대용으로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닦을 천과 주머니를 만들었다. 이것을 사용한지는 2년 정도 되었다. 소변을 본 후에 천으로 닦으면 건강에도 좋은 기분이 들고 안심이 된다. 그래서 집 화장실에도 놓고 사용하고 있다.

  

친환경 휴지 제작 과정(감물, 황토물로 염색한 천)



면 생리대나 손수건 같은 것은 세탁하기가 불편하고, 가지고 다니는 것이 불편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만 부지런하면(샤워할 때 간단히 빨 수 있다.) 돈과 에너지가 절약되고 환경도 지키고 나 자신의 건강도 지킬 수 있다. 지금은 친구들에게 하나씩 만들어서 선물하고 있다. 친구와 지구가 병들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