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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

9월 적당포럼, 마을살이와 개인살이에 대한 적당한 균형 9월 적당포럼 주제는 ‘마을살이와 개인살이, 적당한 균형은?’입니다. 나눈 이야기 중에서 '공동체'는 늘 아름답고 평화로운 판타지가 아니라는 말이 와 닿았습니다. 오히려 갈등과 긴장이 일어나고 부딪히고 화해하는 일상의 훈련장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전 세계의 전환마을이 기후변화나 지속가능의 문제로 지역별로 시작되기는 했지만, 실제로는 마을살이가 에너지 전환이나 지구의 미래와 같은 큰 아젠다의 일을 하기 보다는 들여다보니 결국 관계의 전환이나 위기를 연습하고 있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또한, 청년들이 마을살이를 힘들어 하는 이유로 어릴 때 '공동체' 경험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막상 필요성을 느끼고 마을살이로 전환해 들어가려 해도 연습과 경험의 축적이 필요하다는 것도 공감되는 이야기였습니다. 이날 나온 얘기.. 더보기
짧은 여행의 여운 어딘가 가야겠다, 누군가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든 건, 지난주 후지무라센세와 이야기 나누던 중이었습니다. 제작자들이 한달간의 수행경험과 그 속에서 느낀 고민과 생각들을 이야기하는 자리였습니다. 후지무라센세가 가만가만 들으시더니 바라는대로 산다는 것. 특히 도시에서 더욱 어렵습니다. 자기 길을 잃기 쉬워요. 방향성을 잃고 흔들리면 신념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럴 땐 동료들과 지지하고 서로 나누는 게 중요해요. 조금이라도 자신들이 바라는 상에 가까워지도록, 미래의 희망으로 나아가고자 함께 협력하고 궁리하는 상태여야 해요. 또한 내가 실현하고자 하는 걸 실제로 하는 사람들을 만나보세요. 몽상이 아니구나, 가능하구나.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비전화공방에서 일하다보면 (사실은 무슨 일이든 그렇지만) 종종 생.. 더보기
늦여름을 보내는, 제작자들의 생각 후지무라 센세가 오셨습니다. 매달 일주일씩 한국에 오셔서, 제작자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데요. 특히 센세가 오신 첫 날은, 제작자들이 그동안 느낀 점들과 작업하면서 드는 고민을 털어놓고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한 텀이 마무리될 때마다 자신의 언어로 정리하는 에세이 작업도 하고 있어요. 제작자들이 쓴 에세이 중에 공유하고 싶은 내용을 전합니다. 조금 전에 친구가 부서를 이동한다고 하길래 나는 '인생 이동중'이라고 말했다. 어디로 가냐고 물어보길래 '도착하면 알겠지'라고 답했다. 나를 믿고, 게으르지 말고, 머리 속에 있는 여러가지 폴더들을 수시로 펼쳐보면서 가야할 때. 비전화제작자 1기, 이름은 밝히고 싶지 않은 누군가 7월에 일본 비전화공방을 다녀와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후의 시간은 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