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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함께하는 비전화공방/비전화수기

[비전화수기] 여럿이 사이좋은 비전화 라이프

여럿이 사이좋은 비전화 라이프

김세리

 

*여럿이 사이좋다

이 수기에 어울릴 지 모르지만, 여럿이 사이좋아 함께 사고 함께 쓰고 함께 먹는 것이 얼마나 환경에 좋을까 자신을 갖고 있다. 각각이 혼자일 때와 비교해 보면, 함께 먹는 것은 음식 쓰레기 배출량은 훨씬 적고, 가스나 전기, 물을 적게 쓴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동네 친구들과 함께 밥 '' 먹는 자리를 갖고 있다. 함께 쓰는 것은, 예를 들어 얼마전에 캐노피 나사를 조일 수 있는 머리가 삼각형인 특이한 드라이버가 필요했는데, 동네 친구가 가지고 있어서 나는 사지 않아도 되었다. 벽에 곰팡이가 생겨 부분 도배할 일이 있었을 때에도, 도배 붓, 끌 등 이미 갖고 있는 친구의 도움을 받았다. 함께 작업하며 오랫만에 사는 이야기 하며 회포를 풀어, 더 사이좋게 된다. 함께 사는 것은, 자주 있는 공동구매이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고구마농사를 짓는 친구에게 여러명의 신청을 합해 주문을 했다. 유기농 두부도 신청을 합하여 사먹었는데, 한 친구가 스티로폼 박스포장이 신경쓰인다고 해서 멈추게 되었다. 멈추는 이유도 꽤 비전화스럽지 않은가.




*플라스틱 줄이기안쓰는 것이 목표이지만 어쩔 수 없이 손에 오게 되었을 때 업사이클링으로 새 모습을 찾아주고 싶다.여자 셋이 사는 우리집의 주방우리는 랩을 잘 쓰지 않는다가끔 도시락을 싸거나 빵을 만들거나 할 때 어쩔 수 없이 쓰게 되면쓰고 나서 잘 씻어두고 밀착력이 떨어질 때까지 몇 번 재사용한다테이크 아웃 플라스틱 컵은 지금 구연산 통잡곡콩통으로 쓰고 있다.장바구니에 소포장 주머니 몇 개 넣어서 장보러 간다요거트를 집에서 발효해 먹고 있다.(플라스틱 용기 줄임)




*전기에어컨은 부자가 아니라서 못쓰기도 하지만 몸에 잘 맞지 않는 것이 느껴진다사람 몸에도 이럴텐데 자연에는 어떨까진공청소기 대신 친구가 추천한 돈모 빗자루와 쓰레받이를 쓴다.

 

*요가와 명상여유있는 마음은 전기(=현대사회의 소비)에 대한 욕구를 줄여주지 않을까이렇게 주변에 비전화 삶에 관심 있는 친구가 많은 것 자체가 그런 삶으로 이어지게 하는 큰 힘이다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있다얼마 전에 '리플포레스트'라는 영화를 보았다꽤 많은 사람들이 호감을 가졌던 작품이라 하니그 전하려는 바가 사람들과 공감했기 때문이었을까 생각해본다어떤 점이 그랬을까내 나름 꼽아본다하나자연 속에서 산다많은 물건이 아닌 꼭 필요한 물건 속에서 단순하게 산다돈으로 사는 소비만이 아니라 직접 만드는 삶이 있다주인공들이 시행착오는 있지만 자기 속도대로 살고자 한다이런 점들이 떠오르는데비전화 가치의 다른 표현이 아닐까 하며나에게는 어떤 생활이 그렇다고 들려줄 수 있을까 돌아보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