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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함께하는 비전화공방/비전화수기

[비전화수기공모] 랩이나 호일 쓰지 않기 / 하정

비전화수기공모



랩이나 호일 쓰지 않기

하정


저는 2010년도에 아일랜드 캠프힐이라는 공동체에서 1년 간 장애우들, 다른 봉사자들과 함께 살고 일하는 기회를 가졌었습니다. 그곳의 생활은 한마디로 Organic 했어요


텃밭에서 각종 채소와 과일을 길러 먹었고 자급할 수 없는 식재료들은 모두 유기농을 구매하는 것이 원칙이었어요. 비료는 우유를 짜기 위해 기르는 소의 분변이나 각 가정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모든 것은 장애우들의 복지를 위해 정부와 캠프힐에서 정한 규칙들이었는데, 평소 한국에서 편하고 쉬운 생활을 하는 것에 익숙했던 저의 삶이 달라지기 시작한 계기가 되어주었답니다.

 

캠프힐의 여러 수칙 중, 우리의 생활에서 간단히 실천해볼 수 있는 것은 바로 랩이나 호일을 쓰지 않기 입니다. 어쩔 수 없는 경우엔 쓰긴 했지만, 최대한 사용을 자제했어요. 우리가 랩과 호일을 가장 빈번하게 쓸 때는 아마도 먹다 남은 음식을 뚜껑이 없는 그릇에 보관해야 할 때 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국에 돌아와 새로 자취를 시작하면서는 랩과 호일을 아예 사지 않았어요. 그러면 어떻게 음식을 보관하냐고요? 아래 사진을 보세요


이렇게 먹다 남은 음식이 있다면,


음식이 담긴 그릇보다 조금 큰 접시나 그릇을 이용해 덮어줍니다.



이렇게 냉장고에 보관하면 랩이나 호일을 쓸일이 조금은 줄어든 답니다. 뻔히 알고 있는 방법이지만, 이런 경우 버릇처럼 랩과 호일을 버릇처럼 서랍에서 꺼내 쓰고 계시진 않으신지~ 


<쓰지 않는> 버릇 하나를 가져보시는 건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