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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화수기] 커피찌꺼기로 만든 천연탈취제와 계피스프레이 퇴치제 커피찌꺼기로 만든 천연탈취제와 계피스프레이 퇴치제 구나경 커피가루 탈취제를 이용한진 8년쯤 된 것 같다. 커피숍에 점점 늘어나면서 자주 접하게 된 ‘커피가루 필요하신분 가져가세요’란 안내문구. 그냥 지나치던 어느날 종업원이 ‘커피가루가 냄새를 잘 잡아줘서 탈취제로 좋다’고 직접 한 봉지를 건네면서 커피탈취제에 대한 내 사랑이 시작되었다. 냄새를 잡아둔다는 얘기에 젤 먼저 떠오른건 냉장고였다. 혼자살다보니 원룸에 주로 살게 되고 원룸에 있는 냉장고들은 보통 오래되고 관리가 잘 안된데다가 용량이 작았다. 냉장고문을 열때마다 갖가지 냄새들이 식욕을 떨어뜨렸다. 물론 김치냄새가 너무나 압도적이어서 집에서 김치가 한통 온 날이면 다른 냄새를 덮을때도 있었다. 가져온 커피가루는 이미 건조된 상태여서 생수통 밑동을 .. 더보기
[학습세미나] 굿워크 _ E.F.슈마허 학습세미나 제작자 2기들의 세 번째 학습세미나가 있었습니다. E.F.슈마허가 1970년대 중반 미국에서 했던 강의내용을 바탕으로 쓰인 를 읽고 두 차례에 거쳐 함께 이야기 나누었어요. 현실적인 관점에서 말하자면 산업사회는 앞으로 급격히 바뀌지 않는 한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고 봅니다. 지금 산업 사회는 끝없는 성장을 목표로 추구하기에 파국이 멀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파국이란 말은 복음서의 관점에서 볼 때 산업사회가 추구하는 끝없는 성장이라는 목표에 실패하게 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개별적으로는 이 괴물 같은 개발이 던진 엄청난 시험문제를 모두 잘 풀어 승자로 부상하게 될 것이기에 파국이란 말을 썼습니다. 타락하지도 않은 채, 따라서 타락할 수도 없는 상태로 승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 .. 더보기
나스에서 보내는 편지 안녕하세요? 비전화제작자2기 산고양이에요. 저는 지금 나스(일본 비전화공방이 있는 지역) 시내에 있는 고풍스러운 카페에 와있어요. 나스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에요. 고개를 들면 어디에나 맑고 푸른 하늘이 넓게 펼쳐져 있고 그 아래로는 덥고 습한 날씨 덕에 쑥쑥 자란 삼나무 숲, 깔끔하게 정돈된 연녹색 논이 펼쳐져있어요. 그런 풍경을 보며 길을 걷다보면 들리는 벌레소리, 새소리가 아름답고 다양합니다. 벌레, 새 라는 동일한 명칭으로 부르는 것이 적절하지 않게 느껴져요. 잊고 있던 감각들이 내 안에서 살아나 새로운 에너지가 샘솟는 것 같아요. 일본 비전화공방은 아름다운 풍경 속에 자리 잡은 후지무라센세의 테마파크에요. 센세의 철학을 담은 다양한 건축물들(왕겨하우스, 트리하우스, 스트로베일하우스 등)이 있고 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