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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

[비전화수기] 여럿이 사이좋은 비전화 라이프 여럿이 사이좋은 비전화 라이프김세리 *여럿이 사이좋다 이 수기에 어울릴 지 모르지만, 여럿이 사이좋아 함께 사고 함께 쓰고 함께 먹는 것이 얼마나 환경에 좋을까 자신을 갖고 있다. 각각이 혼자일 때와 비교해 보면, 함께 먹는 것은 음식 쓰레기 배출량은 훨씬 적고, 가스나 전기, 물을 적게 쓴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동네 친구들과 함께 밥 '해' 먹는 자리를 갖고 있다. 함께 쓰는 것은, 예를 들어 얼마전에 캐노피 나사를 조일 수 있는 머리가 삼각형인 특이한 드라이버가 필요했는데, 동네 친구가 가지고 있어서 나는 사지 않아도 되었다. 벽에 곰팡이가 생겨 부분 도배할 일이 있었을 때에도, 도배 붓, 끌 등 이미 갖고 있는 친구의 도움을 받았다. 함께 작업하며 오랫만에 사는 이야기 하며.. 더보기
[비전화수기] 칡넝쿨 바구니와 채반 칡넝쿨 바구니와 채반샛별 우연한 계기로 해남에서 칡넝쿨을 이용해서 바구니를 만드는 법을 배웠다. 처음 만드는 거라 서툴기도 하고 단단하게 잘 되지 않았고 ‘과연 이게 바구니가 될까?’ 라는 의심을 품었지만 수업 이후 집에서 차분하게 만들고 보니 어느새 작은 바구니가 완성이 되었다. 이때의 느낌은 뭐랄까? 단순히 기분이 좋다. 라고 하기에는 부족했다. 어떠한 해방감이나 충족감 그리고 어떤 면에서는 경이롭다고 라고 할 수 있었다. 손재주가 없는 나의 손과 기다란 넝쿨이 만들어낸 바구니라니.. 지금 생각해도 기분이 좋다. 사실 만드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시작 할 때만 균형을 잘 잡은 뒤 계속 안으로 밖으로 둥글게 계속 꼬아주면 된다. 그렇지만 만들고 나면 그 감정은 단순하지는 않았다. 직접 만들다 보니 확.. 더보기
[비전화수기] 커피찌꺼기로 만든 천연탈취제와 계피스프레이 퇴치제 커피찌꺼기로 만든 천연탈취제와 계피스프레이 퇴치제 구나경 커피가루 탈취제를 이용한진 8년쯤 된 것 같다. 커피숍에 점점 늘어나면서 자주 접하게 된 ‘커피가루 필요하신분 가져가세요’란 안내문구. 그냥 지나치던 어느날 종업원이 ‘커피가루가 냄새를 잘 잡아줘서 탈취제로 좋다’고 직접 한 봉지를 건네면서 커피탈취제에 대한 내 사랑이 시작되었다. 냄새를 잡아둔다는 얘기에 젤 먼저 떠오른건 냉장고였다. 혼자살다보니 원룸에 주로 살게 되고 원룸에 있는 냉장고들은 보통 오래되고 관리가 잘 안된데다가 용량이 작았다. 냉장고문을 열때마다 갖가지 냄새들이 식욕을 떨어뜨렸다. 물론 김치냄새가 너무나 압도적이어서 집에서 김치가 한통 온 날이면 다른 냄새를 덮을때도 있었다. 가져온 커피가루는 이미 건조된 상태여서 생수통 밑동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