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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함께하는 비전화공방

[비전화수기공모] 처음 독립하고 낯선 방에서, 일본과 독일의 추운 집에서 지낼때 쓰던 방법 / 심성은 비전화수기공모 처음 독립하고 낯선 방에서, 일본과 독일의 추운 집에서 지낼때 쓰던 방법심성은 01전기장판, 코타츠 대신 현미를 면주머니에 넣어 따뜻하게 전자렌지에 데워요. 발 끝에서 배, 머리 위 순서대로 올려놓으면 좋아요. 구수한 냄새와 함께 꽤 오랫동안 따뜻함이 유지되요. 물론 내복과 양말 그리고 이불 두 겹은 늘 곁에 두고요. 가끔은 수면마스크도 쓰고 자요. 02새 가구를 들여놓고 냄새를 빼고 싶을 때는 양파를 널어보세요. 예전에 독일에서 요가선생님 이사를 도와준 적 있는데 그 때 배운 팁이에요. 03첫 번째 쌀뜨물로 그릇을 불리면 설거지할 때 세제를 안써도 괜찮아요. 밀가루 갠 물로도 설거지할수 있어요. 두 번째 쌀뜨물로는 된장찌개나 면보를 삶고 EM 발효약 만들때 주로 사용해요. 기름진 음식 그.. 더보기
[비전화수기공모] 생리와 나 / 이보람 비전화수기공모 생리와 나이보람(이봄) 저는 생리의 시작과 동시에 그 전에는 알지 못했던 여러 가지 고통을 알게 되었습니다. 생리로 겪게 되는 몸의 변화만으로도 힘이 드는데, 생리기간 내내 사용하는 일회용생리대 또한 제겐 큰 문제였습니다. 일회용생리대를 사용하는 날이면 생리대가 닿는 부위가 벌겋게 일어나고, 하루 이틀 뒤에는 발진이 되어 앉지도 서지도, 걷지도 못하는 날들이었습니다. 제 몸은 일회용생리대의 흡수력과 압축력을 위해 사용되는 수많은 화학약품들을 이겨낼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께선 신생아 때 사용하던 면 기저귀를 떠올리셨고, 어느 날엔 천을 구해 오셔서, 옛날 사람들은 다 이렇게 사용했다고 하시며, 길게 자른 광목천을 제게 주셨습니다. 일회용생리대 처럼 팬티에 고정할 수 있는 ‘날개’가 있는 것도.. 더보기
[비전화수기공모] 화학물질 없는 면생리대 이야기 / 장리아 비전화수기공모 화학물질 없는 면생리대 이야기장리아 5년쯤 전 인가보다. 친구가 흘러가는 말로 면생리대를 추천했고, 나는 심심하던 차에 그 이야기를 주워담아 사이트를 찾아보았다. 그리고 반신반의하지만 '그래도 난 환경을 공부하는 학생이니깐'이라는 이유로 장바구니에 담아 결제 버튼을 눌렀던 거 같다. 그렇게 호기심 섞인 가벼운 마음으로 사용해보았던 면생리대는 이제 내 생활의 필수품이 되어버렸고, 외박을 하거나 하는 특별한 일이 아니면 일회용 생리대와는 그 뒤로 말도 없는 이별을 해버렸다. 아마 그렇게 된 이유는 아무리해도 새로 만난 면생리대가 더 좋다는 걸 내 몸이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면생리대를 사용하며 가장 좋게 느꼈던 좋은 점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편안하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내.. 더보기
[비전화수기공모]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 자연과 나를 살린다 / 이지혜 비전화수기공모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 자연과 나를 살린다이지혜 때는 2015년 3월, 목화송이의 면생리대 키트를 손바느질해서 나의 첫 면생리대와 마주했다. 당시 내가 썼던 면생리대는 방수 기능이 없었고 세탁하는 방법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해 핏기는 잘 가시지 않았다. 잘 새고 얼룩지고 귀찮기도 해서 한동안 면생리대를 쓰지 않았다. 그러다 방수 기능이 있는 면생리대와 세탁 노하우를 전수받고 지금은 편안하게 면생리대를 잘 쓰고 있다. 일회용 생리대는 최근 큰 이슈였다. 면생리대를 쓰면서 생리통이 사라지고 냄새도 덜 나고 심지어 생리양까지 줄어든 사람들의 증언이 일회용 생리대에게 질문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일회용 생리대 안에 어떤 화학물질이 인체에 작용하는지 아직도 검증을 요구하고 있다. 일회용 생리대는 공장.. 더보기
[비전화수기공모] 천연가습기를 만들어 사용해요! / 구나경 비전화수기공모 천연가습기를 만들어 사용해요!구나경 가습기...가끔 병문안을 갔을때 생명의 공기를 내뿜어 환자들에게 건강한 숨결을 불어넣을 것 같던 치료를 위한 물건, 또는 갓난 아기가 있는 집에 여린 생명을 위한 특별한 생존장치 정도로 여겨졌던 물건이었다. 그러나 이사온 나의 새 둥지에 이 물건은 공기를 촉촉하게 해주는 이름그대로의 필수품이 되었다. 자고 일어나면 입천장이 여름철 백사장을 맨발로 딛을때의 따가움과 메마름으로 기분나쁜 아침을 맞게 되었고 습기를 보충하여 내 입천장을 아니, 나의 아침을 바꿀 기기가 필요하게 된것이다. 그러나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가격, 세척의 불편함 등을 고려하다 보니 자연히 가격대비 기능좋은 제품, 세척이 불필요한 제품, 간편하게 사용할 수있는 제품을 찾게 되었다. 다.. 더보기
[비전화수기공모] 에너지 사용은 줄이면서도 추운 겨울을 따뜻하고 쾌적하게 보내는 법 / 김진선 비전화수기공모 지구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 - 에너지 사용은 줄이면서도 추운 겨울을 따뜻하고 쾌적하게 보내는 법 김진선 이야기 1. 겨울철 실내난방텐트 : 난방은 적게, 잠은 따뜻하고 안락하게 3년 전부터 겨울철에 방안에 텐트를 치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까지 단독주택에 살던 나는 겨울철 외풍의 괴로움을 몸이 기억하고 있다. 아침마다 두터운 솜이불에서 나오기 싫어서 밍기적거리기 일쑤였다. 이후에 다세대 주택으로 옮기면서 더불어 주택 단열기술이 향상되면서 이전만큼 괴로운 외풍은 아니지만, 겨울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여전히 그때의 기억에 몸과 마음이 움츠러든다. 추위를 유난히 싫어하는 나는 3년 전 집 안에서 쓰는 난방텐트의 존재를 알고, ‘아니 이런 멋진 아이디어가!!’ 하며 무릎.. 더보기
[비전화수기공모] 작은 일들이 언젠가는 숨쉬듯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길 / 안정화 비전화수기공모 작은 일들이 언젠가는 숨쉬듯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길안정화 6시면 퇴근을 하고 집에 와선 압력밥솥에 저녁을 준비합니다. 냉장고를 열어 반찬을 한 번에 꺼내고, 제철채소들로 상을 차려 밥을 먹습니다. 보온을 켜놓으면 계속 전기를 잡아먹는다는 전기 압력밥솥은 처음 우리 집에 올 때 들어있던 종이상자 안으로 다시 들어가 있습니다. 벌써 4년전입니다. 서울에서 쓰는 전기를 위해 밀양에 송전탑을 세운다고 쫓겨나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어이가 없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하다가 한 달간 전등을 켜지 말고 생활하기로 했습니다. 실제적으로 전기를 아끼는 효과도 있지만 그보다는 우리가 일상의 불편함을 통해 밀양의 상황을 잊지 말자는 의미가 컸습니다. 방에 촛불을 켜놓고도 화장실에 들어.. 더보기
[비전화수기공모] 제 삶의 모토는 지구별에 도움 되기입니다 / 김해랑 비전화수기공모 제 삶의 모토는 지구별에 도움 되기입니다김해랑 제 삶의 모토는 지구별에 도움 되기입니다. 면 생리대 쓰기부터 전기와 화학물질을 적게 쓰는 소소한 행보를 하나씩 넓혀온 것 같아요~ 지구별에 도움되는 일이 내 몸에도 좋다는 걸 느끼며 생활하고 있어요. 어느날 이사 온 집의 발코니에 볕이 잘 드는 걸 발견하고 작은 화분에 씨앗을 심어보았어요. 작은 싹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모습이 흐뭇하고, 단조로운 서울살이에 어찌나 위로가 되던지! 다음은 5월 3일의 텃밭 일지입니다. 서대문구에서 분양 받은 화분의 상추가 이렇게 자랐다. 베란다 텃밭의 도시 농부를 자처하며 나름 정한 원칙은, 1. 농약, 화학 비료는 사용하지 않는다. EM 희석액과 커피 찌꺼기, 달걀 껍질 주기. 식초, 마요네즈, 은행잎, .. 더보기
[비전화수기공모] 화장실에서 휴지 대신 천을 사용해요 / 김정래 비전화수기공모 화장실에서 휴지 대신 천을 사용해요김정래 어머님께서 어느 날. "정래야~ 볼 일 보고 휴지로 닦지 마렴~ 고모가(간호사) 그러는데 휴지가 여자한테 안 좋대~"하시면서 면 손수건을 주셨다. 나 역시. 휴지에 대한 불신이 있었기 때문에 쉽게 수긍이 갔다. 생리대, 물티슈, 휴지 등이 여러 공정을 거치면서 화학 물질과, 형광 물질 등으로 표백을 한다고 들었고, 휴지 같은 경우는 오히려 먼지가 더 많이 나서 안 좋다고 한다. 공중 화장실에 비치된 휴지는 질도 안 좋을 뿐더러 세균이 많은 화장실에 오래 걸려있기 때문에 휴지 안에 세균이 더 많이 증식한다고 한다. 이렇게 위생상으로도 좋지 않지만, 요즘엔 물티슈까지 나오면서 일회용 휴지 사용 빈도가 매우 높아졌다. 휴지를(종이) 만들기 위해선 많은 물.. 더보기
[비전화수기공모] 조건 있는 생활 / 황진주 비전화수기공모 조건 있는 생활황진주 나는 이사를 참 여러 번 다녔는데 이번에 사는 집에서는 딱히 누가 놀러 와서 자고 간 기억이 없다. 꼭 그래야 하는 건 아니지만 이젠 나도 남의 집에서 자는 게 편한 일은 아니고 나이가 드니 저절로 그렇게 되었다. 나이가 들어서, 라는 표현은 상대방에 따라 조심해야 하는 표현이다. 그런데 사실 나이가 들면 좋은 점이 많다. 가장 좋은 점은 내가 하고 싶어라 하던 일을 어느 날 할 수 있게 되는데, 꿈에 그리던 순간을 맞이하는 건 성공 지향적인 한국 사회에서 참 칭찬받을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 시간을 정신없이 보내다가 이루고 싶던 일을 이루고 나면 벌써 이렇게 세월이 흘렀나 싶다. 아무튼, 몇 명의 친구가 나 '서울 갈 때 너희 집에서 자도 돼?'라고 물어보면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