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스꼴라 학생들이 비전화공방에 견학을 왔습니다. 로드스꼴라는 길 위에서 배우고, 놀고, 연대하고자 하는 여행학교입니다. 로드스꼴라 학생들은 현재 ‘전환’이라는 주제로 배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삶의 전환을 꿈꾸고 수행하는 비전화공방으로의 방문도 그 배움 안에 있다고 합니다.  


이번 견학은 1기 제작자 홍, 노엘라, 수정이 맡아 진행했습니다. 1년의 수행을 마치고 사회에서 ‘바라는 삶으로의  전환’을 이어가는 제작자 1기와 ‘전환’이라는 주제로 길 위에서 배우는 로드스꼴라 학생들의 만남을 전합니다.


벚나무 아래에서 서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로드스꼴라 학생들이 자신들의 여행을 소개하며 노래를 선물해 주었습니다.



비전화 공방 투어를 하며 제작자 1기가 일 년간 한 활동과, 공간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현장에서 질문과 답을 하면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이번 견학은 1기 제작자들이 진행 한 만큼 비전화공방에서의 배움을 그들의 언어로 전하는 자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좀 덜 일하고 자유시간을 늘리면서 더 자유롭게, 건강하게, 스트레스 없이 행복한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게 후지무라 센세의 생각이에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거대한 시스템으로부터, 익숙한 것들로부터 자립하고자 해요. 그리고 이것을 혼자가 아니라 동료와 함께 하려 해요.


자연과 연결되면서 손을 쓰고 몸을 사용하면서 제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고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런 삶을 해나갈 때 우리의 ‘일’이라고 하는 것은 생활과 기술과 일이 모두 연결이 되는 거예요." - 홍


"제가 실질적으로 작은 일 만들기를 일년 동안 하면서 든 생각은  정해져 있는 직업과 직장에 나를 끼워 맞추지 않고, 내게 맞는 것을 찾아서 '일을 만든다'는 거에요. 하지만 일을 찾는 것도 아니고 만든다는 게 되게 불안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혼자가 아니라 동료들과 함께 일을 만들거나, 찾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 노엘라



비전화공방에서의 배움과 더불어 홍, 노엘라, 수정이 각각 살아온 이야기, 비전화공방을 만나게 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의 흐름에 맞는 키워드를 보여주며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수정 ‘변태 중’

“비전화공방을 알게 되고, 일년을 보내게 되었죠. 그러면서 저는 번데기에서 변태를 합니다.

비전화공방에서 배운 많은 것 중 하나는 ‘유무형의 뭔가를 만들어내는 감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그 말은 크고 작은 실패에 대한 맷집이 생겼다는 거에요. 실패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는거, 그 다음에 어떻게 할지를 생각하는게 중요다는 걸 작게 또는 크게 겪으면서 배운 것 같아요.”


홍 ‘자유롭게 꿈꾸며 살기'

“비전화 공방을 만나고 여기서 제가 정말 꿈꾸는 것을 시도해 볼 수 있었어요. 저는 도시에서 사람들이 생태적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고, 만들어 나가는 것을 해보고 싶어요. 천편일률적으로 소비만 하는 삶이 아니라, 생명과 공존하는 감각을 가지면서 살아가고 싶다는 느낌을 여기와서 확실히 느끼게 되었고, 지금도 그런 쪽으로 살려고 하고 있어요.”


노엘라 '좀 더 살고 싶다'

"비전화 공방에 와서 무엇보다 자신감이 생겼어요. 누가 내 말을 들어주는 것 만으로 자신감이 생긴다는 걸 느꼈고, '내가 남들과 달라도 받아들여주는 곳'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자신감, 불안이 사라졌다고 해야하나요? 스스로를 받아들이게 되고 자신감이 생기니까 하고 싶은 것도 생기고, 아이디어도 생기더라고요."


비전화공방에서 뿐 아니라 삶 전체를 풀어놓고 전해주는 이야기였습니다. 비전화공방에서의 시간은 비단 1년 간의 배움이기 보다 자신이 바라는 삶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이전의 삶으로 부터 전환을 수행하는 과정 안에 있음을 전달 하는 시간이 었습니다.



끝으로 로드스꼴라 학생들이 남겨줬던 소감입니다.


"앞으로 제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도 해보고, 상상 해봤던 시간인 것 같아요. 무조건 전기와 화학을 배제하고 자연과 함께 살아간다는 느낌보다는 내 삶에 대해 생각하고 살아보고 싶은 데로 살면서 지출을 줄여가며 환경에 파괴되지 않는 일을 하는 멋있는 삶을 사는 세분을 보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확실히 인터넷에서 보는 것과 달리 직접 세분의 이야기도 듣고 보니 인터넷에서는 보여지지 않는 내용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세분 인생 이야기 정말 잘 들었는데, 저희는 아직 많이 살아보진 못해서 (앞서서 살아온 경험을 들었던 것이)되게 인상 깊었던 것 같아요.”


"작은 일을 하되 재미있게 하는 것을 보면서 멋지다는 생각들었어요. 세분의 인생 이야기 들으면서 오늘 처음 보는 저희들에게 이렇게 깊은 이야기를 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여러분에게 지금 당장 작은 일 만들기를 시작해보라는 게 아니라 진로를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나의 일을 찾을 수도 있지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저의 이야기를 듣고 한번 상상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여러분들을 어떤 작은 일을 만들고 싶으세요?' 오늘 강의를 통해서 마음껏 상상해 주셨으면 했어요."


강의 끝에 노엘라가 한 말 처럼 로드스꼴라학생들에게 이번 견학은 전환하는 삶을 만나보고, 앞으로 자신들의 삶에 대해 한 번 상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비전화제작자와 로드스꼴라 학생들은 또 어떻게 '연결 되어' 갈까요?


비전화공방 견학은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진행됩니다. 견학신청 및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noplug.kr/program) 비전화공방 활동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견학과 같이 비정기적으로 외부요청에 의해 견학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글/사진 서경


Posted by 비전화공방

함께하는 한끼


제작자 생활하며 매일 점심을 만들고, 함께 먹습니다. 


2018년 4월 18일


<압력 밥솥 밥>

비전화 공방에서는 매일 '압력 밥솥'으로 밥을 지어요. 불로 조절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매일 밥이 조금씩 다르게 완성되기도 합니다. 


4월 18일의 한끼에서는 밥이 아주 맛있게 지어졌어요. 이 날 밥을 하신 제작자가 압력 밥솥으로 밥 짓는 방법을 공유해 주었답니다. 



밥과 강된장, 상추무침으로 든든한 한끼



◎ 압력밥솥으로 처음 밥하시는 분들을 위한 팁 ◎


  • 쌀은 부엌에 있는 '투명한 컵'으로 12컵 넣었습니다. 딱 알맞게 나누어 먹었지만 살짝 넉넉하게 13 컵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쌀을 씻고선 시간이 있다면 30분 정도 불리는 게 더 맛있는 밥을 짓는 비결이지만, 원래 양보다 물을 "약간"만 더 넣고 5~10분만 불렸다가 지어도 괜찮아요.

  • tip: 밥을 지을 때 '다시마'를 넣는 것도 좋대요! 참고로 오래된 쌀에는 식초 몇 방울을 넣어주면 좋아요.

  • 잘 불렸으면, '오픈키친 가스레인지'의 센불에 밥솥을 올립니다.

  • 칙칙 소리가 나며 압력밥솥의 꼭지가 돌기 시작할 때 센불 그대로 해서 '3분' 타이머를 잽니다.

  • 3분이 끝나면 불을 '약불'로 줄여서 '4분' 타이머를 잽니다. 그러다보면 꼭지가 점점 도는 것을 멈추고 소리도 줄어들어요.

  • 그때 불을 끄고 김이 빠지는 것을 기다립니다. 대략 2~30분 정도 지나면 보통 김이 빠지는 데, 이때 압력밥솥의 꼭지를 옆으로 누이거나 했을 때,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 뚜껑을 열어도 된답니다!


+ 물론 어떤 쌀이냐에 따라 다 다르지만, 대략 이렇게 시작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 센불에 2분 약불에서 5분을 해봐도 좋을 것 같고, 가스 위에 그대로 두면서 그 열로 밥을 더 데울 

   것인가에 라 밥 맛도 달라지기 때문에 다양하게 실험해 보아요.

Posted by 비전화공방

한주닫기


제작자 2기의 첫번째 한주 닫기에서는 후지무라 센세의 강의 중 기억에 남거나, 함께 나누고 싶은 부분을 열글자 이내의 세 문장으로 정리해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입학식 이후, 일년의 제작자 과정이 시작된 첫번째 주간. 2기 제작자들은 어떤 첫 마음을 먹고, 어떤 고민들을 시작하고 있을까요.  


제작자들의 3문장이 적힌 종이


둥그렇게 둘러 앉아 자신이 고른 문장을 소개하고 설명했습니다. 제작자들이 고른 문장과 한주 닫기 내용을 짧게 소개합니다. 




'자립'


외부에 강하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서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에요. 선순환, 전환 모두 자립이란 말 안에 녹아있어요. 저는 이 단어를 앞으로 문장으로 발전 시켜갈 것 같아요. - 규온


'자본주의를 뛰어 넘다'


저는 자본주의가 전환된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센세에게 왜 이게 '전환'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묻고 싶었어요. 그런데 센세가 자본주의를 '뛰어 넘는다'는 이야기를 하셨어요. 내가 너무 자본주의 안에서만 뭔 가를 하려고 했구나 생각했어요. 이것 말고도 할 수 있는게 많을텐데 내가 너무 틀 안에서 사고했구나.. 아직도 그 말이 깊게 남아있어요. - 준기



'좀 더 행복한 것을 고른다'


'어떻게 살아야될지 모르겠다.'는 말을 참 많이 하고 지냈어요. 하지만 어느 시점에서 '어떻게 살고 싶은가'를 묻기 시작하니 그때부터 우울하지 않고 삶이 잘 풀렸어요. - 산고양이


'미래에 내가 좋아할 일'


3만엔 비즈니스를 생각하며 떠올린 것 같아요. '미래에 과연 내가 뭘 좋아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것을 떠올렸어요. 건축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수업에 임하면서 잘 배워보고 싶다는 욕심이 드는 걸 느끼면서, 이렇게 다른 길을 통해서 연결될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어요.

- 요루


자신의 적은 3문장을 소개하는 제작자


'마음속 저울질 오락가락'


3비즈는 아직 어려워요. 어떤 것이든 완성도 있게 하고 싶어요. 그간 사회지향적인 일들을 해와서 큰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습관이 있는데, 작은 크기의 일들을 내가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하고, 동시에 그런 지점들을 놓지 못 하고 있으며 놓아도 될지 고민이 돼요. 균형을 잡아야 할 것 같아요. - 래도


'삶의 방식을 발명한다'


센세는 '3비즈도 내가 발명한거다.' 라고 하셨어요. '내가 슬퍼지면 내가 조금 더 슬프지 않은 방식을 발명해 봐야지.' 라고 한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이 나아지게 할 수 있을지. 재미난 놀이처럼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 서루


'일+기술+생활 = 여기'


세 가지의 교집합이 비전화공방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곳에서 뭔가를 만들어 내고 싶고, 뭔가를 하고 싶고, 그 뭔가를 찾고 싶은 마음이에요. 동시에 세 가지를 다 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 앵두


'선택지가 하나뿐인 삶?'


센세가 사람들이 선택지가 하나뿐인 삶을 사는건 누군가가 파 놓은 함정이고, 지능이 낮은 선택 방법이다 라고 하셨어요. 뒤통수를 맞은 것 같았어요. 이전의 저는 선택지가 하나 뿐인 삶을 쫒아가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 이야기를 들어 보니 용기가 났어요. - 하루



'본질적으로 생각하기'


기술을 생각할 때 있어서 본질적으로 생각하라는 말씀이 인상적이었어요. 기술에 호기심을 느끼기 이전에, 본질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한 것이 아닌가를 생각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요즘 들어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됐어요. 이미 기술은 존재를 하고, 사람들은 거기에 끌려서 살아가는 상황이니 사람을 위한 본질적인 점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해요. - 솜이


'물건을 만드는 것은 내 혼'


이번 주에 목공을 했는데, 혼을 별로 못 쏟았어요. 목재가 제각각으로 잘렸어요. 공구함을 빨리 만들어보고 싶다는 의욕에 불타서 열심히만 한 것 같아요. 내가 정성을 다하지 못한 기분. 농사 지을때는 생물적으로 살아 있으니 아끼게 되는데, 공구함은 뭔가 빨리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 진찰스


'염소와 발걸음을 맞추면'


센세의 염소 페타. 페타와 산책하다 보면 풀뜯어 먹고 하다가 너무 늦는다고 해요. 하지만 염소와 발걸음을 맞추면 시간이 천천히 간다는 느낌을 알게 된다고 말씀 하셨어요. 비전화 공방 안에서도 너무 많은 것들을 시간별로 정해서 딱딱 하다보니 놓치는 부분이 너무 많은것 같아요.


문득 하늘을 보다가 '언제 내가 하늘을 봤지?' 싶었어요. 어제도 저녁 하늘을 보는데 시간이 천천히 갔어요. 순간 순간에 집중하면 시간이 천천히 가는 것 같아요. 바쁜 와중에 잠시라도 내 앞에 뭐가 있고 누가 있는지, 어떤 기분인지 조금씩 느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이르


'지속성 순환성 다양성'


'지속성을 가지려면 순환성과 다양성이 지켜져야 한다.'는 센세 말씀이 너무 좋아요. 농사 이야기지만 관계에서도 그래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감자에게 들깨를 거름으로 주는것 처럼 우리의 관계가 그랬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비슷한 지점도 있지만 다 다른 지점도 있으니까요.


새로운 곳에 들어와 긴장되는 마음을 갖지만 그 와중에도 내가 나 다웠으면 좋겠고, 각자가 다 자기 다웠으면 좋겠어요. 지속성을 가지기 위해 순환성, 다양성이 지켜지는 관계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농사 지으면서 그 말을 생각하니 더 와 닿았았어요. - 잇다



농사 수업에서 모종을 심는 제작자들 모습


Posted by 비전화공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