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화공방'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7.04.25 오늘의 작업#9 _ 밭이 채워지고 있어요!
  2. 2017.03.07 비전화공방서울은
  3. 2017.03.07 한 주 열기
  4. 2017.03.06 지향하는 가치를 과정 속에

오전에는 한국에서 '적게 벌어 더 행복하기, 3만엔비즈니스'를 실천하고 있는 우동사의 정훈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본인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친 책이라고 해요. "무엇을 위한 3만엔 비즈니스인가, 어떤 것에 초점을 두고 있는가" 질문에서 시작했습니다.   


3만엔 비즈니스가 자칫 소규모창업으로 보이기 쉬워요. 즐거운 삶을 위해 돈을 적게 벌고 나머지 시간에 하고 싶은 걸 하는 건데요. 그래도 어느정도의 돈이 필요하니까 3만엔 비즈니스를 하는거죠. 자칫 돈이 목적이 되면 지칠 수 있죠. 중간에 그만두거나. 

조정훈




우동사는 인천 검암에서 청년들이 함께 사는 공동체를 실험하는 곳이에요. '적게 일하고 더 행복하기'는 우동사를 통해 행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관계 안에서 3만엔 비즈니스 실험하는 내용을 전해들었답니다. 소비점검 워크숍, 닭장, 논데이, 커뮤니티펍, 양생모임 등 아이디어가 샘솟는 느낌이었어요 *_* 



심 먹고 나서는 농장작업.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혹은 목요일)에 우보농장 이근이선생님이 오시거든요. 지난 번에는 잎채소를, 오늘은 열매채소 종류를 심었습니다. 고랑과 두둑 만들기. 




토마토, 방울토마토, 애호박, 가지, 피망 등을 심었어요. 그거 아세요? 청량고추랑 그냥 고추는 같이 심으면 안 된다고 해요. 꽃이 필 때 벌이랑 나비가 수정을 하면서 섞인다고. 신기해요, 생명은.   





"선생님, 물을 주니까 대파가 누워요!"

"뿌리가 활착할 때까지 물을 듬뿍주되, 밖으로 흐르지 않고 스며들 수 있게 해야 해. 활착하면 다 일어날거야. 아직 적응을 못 하나보다." 


활착이란 접목하거나 옮겨 심은 식물이 제대로 붙거나 뿌리를 내려서 산다는 걸 의미한다고 해요. 뿌리 내리고 있는 식물들. 새 흙을 적응하느라 애쓰고 있겠죠?   



앞으로 하게 될 작업을 이야기했습니다. 다음엔 어떤 작물을 심을지, 어떻게 농장을 운영해볼지 등에 대해서. 농사는 늘 신나는 일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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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화공방서울은

바라는 삶을 살아내기 위한 힘, 자립(自立)에서 시작합니다.  

내 삶에 필요한 기술들을 스스로 만들 수 있을까요?

지향하는 가치가 실제 내 일상에 녹아있나요?

생각을 경험하고 구현하며 함께 풀어내는 사람들이 곁에 있나요?    

 

우리는 빠르고 쾌적하고 편리한 것에 익숙합니다.   

플러그만 꽂으면 바로 연결되는 전기, 소비로 해결하는 모든 것들.

비전화공방은 그로인해 잃어버리는 것들을 생각합니다 

다 함께 생산하는 기쁨, 손과 발을 사용하며 기술을 익히는 즐거움

따뜻함이 느껴지는 인간관계, 오감으로 느끼는 자연을.

우리는 이것들을 '공생'이라 부릅니다.    

 

플러그를 뽑은 다음 펼쳐질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거대한 시스템을 벗어나면 조금 다른 일상이 보입니다

과정을 생략하지 않는 다양한 삶의 방식을 선택할 때,  

무엇을 함께 해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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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의 시작. 비전화공방서울 사업단은 매주 월요일마다 한 주를 여는 만남을 합니다. 주말을 어떻게 보냈는지, 이번주 새로 시작하는 마음이 어떤지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죠. 5명이 소담하게 둘러앉아 근황을 듣다보면 '일이 되어간다는 건' 주어진 걸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배워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들여다 보고 관심을 기울일 때, 마음이 모아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가치를 지향해도 처리해야 하는 급한 일이 생기면 휙휙 넘기기 쉽잖아요. 워워, 잠깐 멈추자. 서로에게 얘기할 수 있는 관계. 






한 주를 여는 모임의 진행자, 하루를 소개합니다.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게 안내하는 그녀. 이번에는 시를 함께 읽었습니다.




일할 때의 그대는 플루트이니

그대 가슴을 통과하여

시간의 속삭임은 음악으로 변한다

노동을 통해 삶을 사랑하는 것은

삶의 가장 은밀한 비밀과 친밀해지는 것이다

사랑이 깃들지 않은 일은 모두 텅 빈 것이니

일이란 눈에 드러나는 사랑이기 때문이다 


칼릴 지브란 



누군가는 이 시를 듣고 이렇게 얘기했어요. '사랑이 깃들지 않은 일은 모두 텅 빈 것이니' 문장이 와닿는다고. 마음에서 나오는 것들, 그렇게 일하는 방식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고요. 이번주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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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화는 이런 뜻입니다. "전기와 화학물질 없이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과정"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불안'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왁자지껄 친구들을 만나 부어라 마셔라 한 뒤 집에 가는 길이 헛헛하고 공허할 때.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는 때. 잘 살고 있는 건지, 머물러있다는 불안이 들 때. 스트레스 풀고 싶어 뭔가를 막 사긴 샀는데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일 때. 지금과는 다르게 살고 싶은데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느낄 때. 일상적인 소외의 경험이라 생각해요. 빠르고 효율적이고 편리함 뒤에 숨은 뒷면 같은 것. '내가 나로 살 수 있을까? 나로 산다는 게 뭘까지향하는 가치를 일상에 녹여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비전화로 살자, 즉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과거로 돌아가 살아야한다고 주장하고 싶지 않아요. (저도 전기 없으면 못 삽니다..) 거대한 시스템에 의지하면서 생긴 익숙함과 거리를 두고 내 삶을 스스로 구성하는 힘에서 시작하자는 말을 건네고 싶었어요손을 쓰고 몸을 움직이며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그 과정이 내 일상을 채웁니다. 내가 어떤 공간에 있고 어떤 물건들을 사용하고 무얼 주로 소비하는지에 따라 내 정체성은 결정되잖아요. 이렇게 살아볼 수 있다는 걸 경험하는 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삶의 선택지가 다양해질수록 우리의 삶은 풍요로워질테니까요비전화공방은 일본에서 시작했습니다. 한국에 출간된 '적게 일하고 더 행복하기', '플러그를 뽑으면 지구가 아름답다'의 저자이기도 하고 일본에서 전기를 적게 쓰는 발명가인 후지무라 선생님과 함께하고 있어요. 


비전화공방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고민과 질문, 대화의 연속입니다. 조금 번거롭고 느릴지 몰라도 과정이 재미있고 신나요사무실을 꾸리면서도 인터넷으로 쇼핑하는 게 가장 빠르죠. (클릭 한 번이면 다 되는 세상!) 쉽게 구할 수 있음에도 저희는 활용되지 않는 책상을 어느 중간지원조직에서 잔뜩 빌렸고요. 신당동 가구거리에서 중고의자를 구입했답니다. 중고 캐비넷도 득템 (에헷)










사무실에 책상을 놓고, 야호!!! 제일 오른쪽에서 환하게 웃는 사람이 저에요 ;-)




무엇보다 짜자잔. 봄은 이사철인가봐요. 아빠와 어느 아파트 단지를 산책삼아 걷다가 발견했습니다. 이놈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아빠는 안 된다, 옮길 수 없다고 하셨지만 저는 마음을 둔 물건을 쉽게 놓지 못했어요. 왔다갔다 어디 가지 않았겠지 살펴보길 여러번. 결국 작은 트럭, 라보를 불러 사무실에 옮겨두었답니다. 전기를 쓰지 않으면서도 제대로 맛을 느낄 수 있는 비전화제품들을 전시하는 선반으로 탈바꿈! 어때요, 멋지죠










Posted by 비전화공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