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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모두의 건강을 위한 아름다운 습관!

비놋 샤히


안녕하세요. 저는 비놋 샤히입니다. 저는 네팔 사람이고, 수도인 카트만두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돌포에서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지원하고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저의 화학물질을 적게 쓰는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저는 1년에 6개월 정도는 수도인 카트만두, 그리고 나머지는 돌파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돌파는 제가 천국으로 생각할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과 문화를 보유하고 있는 곳입니다. 오래전에 티베탄 사람들이 넘어와 거주를 시작하고 머무르고 있는 곳으로, 수도와 멀리 떨어져있어 발전이 덜 된 곳입니다


돌파 주민들은 자신이 필요한 것은 스스로 만들어 자급자족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점차 물건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비닐로 싸인 음식들, 짧은 시간동안만 사용되는 수 많은 물건들... 아름다운 돌파에도 점차 비닐, 쓰레기들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환경 뿐 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변한 식습관으로, 흔하지 않은 암이란 병을 가지게 되는 사람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돌파를 통해 전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발전이란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요. 주민들은 점차 자신의 고유 음식보다도, 외부에서 들어오는 음식이 더 좋다고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을과 그들의 건강이 점차 약해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 때, 저는 친구와 함께 결심했습니다. 화학물질을 적게 쓰기로. 첫째, 비닐로 싸여져있는 음식을 먹지 않고, 로컬 음식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돌파 사람들에게도, 스스로 요리한 음식의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돌파에 떨어져있는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종류별로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신발, 유리병, 캔 등등... 그리고 어떻게 재활용할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쓰레기를 모으는 돌파 어린이들

 

병을 모아 학교를 세우는 재료로 쓰기로 계획하고, 고무 신발을 모아 집 바닥에 깔아, 추위를 막는 용도로 쓰기로 계획했습니다. 그리고 로컬 사람들과 플라스틱을 모아 작품을 만드는 워크숍을 오는 1월에 계획했습니다. 그리고 트레킹을 가는 곳곳마다, 비닐과 플라스틱 용품을 덜 쓰도록 권유했습니다.

 

저는 늘 발전에 대해 되묻고 싶습니다. 우리는 발전을 원하지만, 점차 부작용의 어두운 그늘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저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들이 더 현명해져야 합니다. 비닐로 싸여져있는 음식보다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먹고,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우리 자신의 건강와 환경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저의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돌파의 아름다운 풍경과 집 짓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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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준비를 시작할 때

윤태임

 

11월이면 우리 동네는 겨울 준비를 시작할 때입니다. 감나무가 많은 우리 동네의 골목 끝이 우리집인데 포도넝쿨이 무성한 아랫집은 지난주 토요일에 마당과 지붕을 비닐로 포장을 하였답니다. 한참 추울 때는 바깥보다 방안온도가 싸늘해서 뼈 속까지 추위가 느껴질 때가 있었으니까요. 1년의 사계절을 느끼면서 세월의 변화를 몸소 알게되는 단독 주택의 고즈넉한 가을이 깊어가는 요즈음입니다.


나도 서서히 겨울나기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지난 일요일 먼저 지난 여름 더위를 식혀주던 고마운 선풍기를 분해하여 곱게 닦아 덮개를 씌워 치웠습니다. 다시 만날 때를 기다리면서...

그리고는 여름철 겉옷 벗듯이 더울새라 떼어 놓았던 이중창을 달고 다소 묵직한 커튼을 꺼내 마루며 방마다 알록달록 매달았습니다


훨씬 안온한 느낌이 드네요. 한겨울에는 이것으로는 찬기를 맊을 수 없더라고요. 우리집은 유난히도 창문이 많아 여름에는 정말 시원하지만 겨울에는 추워서 손이 곱아 글씨 쓰기가 불편할 정도에요. 온풍기나 히터를 켜 볼까 생각했다가도 전기값과 화재의 위험 때문에 생각을 접었지요. 바닥의 온도를 높여보면 좀 추위가 덜 할까 싶어 궁둥이가 따끈 할 정도로 온돌방처럼 지진다고 좋아했다가 전기세 폭탄을 맞았지요.


돈 한푼이 아쉬운판에 우선은 겨울 난방비를 고려 안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창문마다 뽁뽁이 붙이기와 비닐 커튼을 만들어 커튼 속에 덧달기였어요. 비닐의 윗부분에 천을 대고 꼬매면 커튼핀을 꼽을 수 있게 됩니다. 거실과 창문위에 커튼을 달듯이 비닐커텐을 속에 달고 겉커튼을 치면 바깥 공기가 차단되거든요


그리고는 약국에서 파는 빨간 물주머니에 뜨거운 물을 담고 겨드랑이에 끼고 잠자리에 들면 세상 부러울게 없었습니다. 그러다가도 아주 추우면 침낭을 이불속에 깔고 들어가 자기도 했답니다. 신기하게도 전혀 안추웠어요. 게다가 빨간 물주머리는 아침까지도 매지근하답니다. 다음날 그 물 또 데워 물주머니를 채우고 하면서 나름 재미있었던 잠자리 의식이였지요.


그때 우리집에서 유일하게 하나 있었던 온수매트는 더 추워, 정말 추워서 어쩔 줄 모르는 그날에 옹기종기 모여 발을 디밀고 길게 놓아 세식구의 등을 따습게 덥힐 수 있는 강력한 도구였어요. 언젠가 세식구가 1인용 매트에 가로로 등을 대고 누우니 꽉찼지요. 누군가 한마디 했어요. 지금 보다 더 살찌면 매트에 같이 누울 수 없을테니까 더이상 살찌지 말기 하자고, 그러자 그러자하고 맞장구치면서 행복감이 밀려왔던 느낌에 서로 등을 부비댔었지요


돈이 빠져버린 자리에 사람의 정이 채워지는 겨울 준비를 하면서 새록새록 또 한해를 보낼 준비를 합니다. 다시 새로 채워지는 다가올 봄을 기다리면서 긴 겨울과 친하게 지내는 법을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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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세상의 연결고리를 깨닫는 노프 8개월 실험기

임정아

 

샴푸에 들어있는 화학성분이 얼마나 몸에 안 좋은지, 얼마나 자연에 해가 되는지, 게다가 모발의 자체 기능마저도 상실하게 만드는 것에 대해 내 몸과 자연환경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여러 경로를 통해 들어 알고 있을 터이다. 특히 일반 샴푸에 들어있는 계면활성제가 두피에 남아 쌓이는데, 5분 이상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야 겨우 제거된다고 하니 사실상 얼마나 많은 화학성분이 몸에 쌓이는지 생각해보면 아찔하다. 그럼에도 선뜻 샴푸를 사용하지 않게 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자연 환경이나 신체에 덜 위협적인 생협제품 등으로 바꾸며 위안을 삼기도 한다. 나 역시 그런 과정을 거쳐 생협에서 만든 천연비누와 구연산, 식초를 사용하게 되었다.

 

기존 샴푸보다는 확실히 생협에서 판매하는 것이 덜 자극적이다. 향기도 좋다. 때로는 샴푸 대신 비누를 사용해보기도 했다. 그런데 비누를 사용하면 기름기가 빠져 머리가 엉켜버리고 뻑뻑해져 빗질하는 과정이 즐겁지가 않다. 그래서 식초 혹은 구연산을 물에 섞어 헹궈주면 린스를 한 것처럼 부드러워진다. 이 때 시큼한 향이 나는 식초보다 구연산을 일반적인 분무기에 티스푼으로 한 스푼 정도 물과 섞어 머리에 뿌려준 후 헹구면 시큼한 향도 나지 않고 사용도 간편하다. 한동안 이 방법으로 머리를 감았다.

 

하지만 아이가 생기고 입덧이 시작되니 각종 비누며 샴푸향에 민감해졌다. 비누와 샴푸의 향을 바꿔도 헛구역질 등 올라오는 반응을 어찌 할 수 없었다. 임신으로 몸이 예민해지니 알아차리게 되었다. 생협제품 역시 덜 민감할 뿐 여전히 인위적인 제품이었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아무것도 사용하지 않고 물로만 감는 것이다.

 

아무것도 사용하지 않기 위해 몇 가지 간단한 준비가 필요하다. 비누나 샴푸로 거품을 잔뜩 내어 빡빡 씻어주던 것에서 그냥 물로만 씻어주면 뭔가 다 씻기는 것 같지 않다. 그래서 따뜻한 물로 머리 곳곳을 문질러 줄 수 있는 빗과 같은 게 있으면 좋다. 기존에 머리를 감을 때는 머리카락을 씻는 느낌이었다면 물로 씻을 때는 두피를 씻어주는 느낌으로 씻는 편이 더 좋다는 것도 알았다. 머리를 다 감고 나서 말릴 때도 부드러운 빗으로 빗어주면 좋다. 이렇게 대략 3~5개월이 지나면 처음에 물로만 감았을 때와는 전혀 다른 머리카락이 된다.

 

이 과정이 조금 힘들게 느껴지기도 한다. 처음 물로만 씻을 때는 머리를 감고 나서 내 손에 기름이 남아 있는 것 같은 느낌, 머리를 감았는데도 머리에 두툼한 뭔가 올려져 있는 느낌, 머리를 감고 난 후 드라이기로 말릴 때도 기름을 바른 것처럼 이렇게 넘기면 이대로 있고 저렇게 넘기면 저대로 있는 머리카락의 묵직함, 그리고 비듬 등 두피에서 떨어지는 하얀 것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신기하게도 시간이 해결해 준다. 시간이 지나면 기름기가 빠지고 머리를 감고 말리는 과정에서도 그 전에 느껴졌던 묵직함이 사라지고, 머리카락에 윤기가 나는 느낌이다. 곱슬머리인 내 자체 머릿결도 살아난다.

 

반면 마지막까지 나를 힘들게 하는 건 향이다. 내가 먹은 것, 마신 것, 숨 쉬는 것으로 인해 내게서 나는 향이 낯설게 느껴진다. 지금까지 각종 좋은 향으로 덧씌워졌던 것들에서 벗어나니 내 몸에서 나는 향이 어색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여기에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지 싶다. 익숙해져버린 좋은 향에 대한 나의 관념부터 점검할 필요가 있다. 실제 나의 몸에서 나는 냄새는 어색하고, 코를 자극하는 좋은 향에 매료가 된다. 그래서 지금은 나 역시 샤워를 마친 후 천연 오일을 몸에 발라주고 있지만 나는 오일을 왜 바를까, 아무것도 바르지 않는 내게서는 어떤 향이 날까하고 살펴보고 있다.

 

노프를 위해서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 공해 등 주변환경과도 연계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래서 먹거리를 포함한 주변환경을 더 좋은 방향으로 바꾸는 것에도 자연스레 마음이 쓰이게 된다. 그동안 좋지 않은 것을 독한 으로 덮어두었던 것에서 민낯을 확인하니 이제야 무엇이 문제인지 그 원인이 좀 더 분명히 살펴지고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무엇이 더 필요할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이런 변화는 혼자서 하기는 어렵게 느껴진다. 삶의 노하우나 방향을 같이 논의할 수 있는 동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Posted by 비전화공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