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8/03/07

[비전화수기공모] 보습엔 시어버터! / 강혜지 비전화수기공모 보습엔 시어버터! - 내 손으로 만드는 즐거움강혜지 천연화장품이 있다고? 천연화장품 만들기도 강습을 해? 천연화장품을 처음 접한 내 반응이었다. 화학물질로 화장품을 만들고, 오래된 화장품은 피부에 더 안 좋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나에게 화장품은 어쩔 수 없이 구입해야 하는 필수품 중에 하나였다. “정제수 40g, 시어버터 40g, 넣고 싶은 오일을 준비해주세요. 유상층과 수상층을 구분해 잘 섞어 주세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선생님이 안내해주는 데로 하나씩 따라가니 한 시간 만에 6개월은 사용할 수 있는 크림이 완성됐다. 왠지 더 부드러운 건 기분 탓일까? 좋은 재료로, 내가 직접 만드니 애착이 가는 건 당연했다. 용기에 넣고 남은 유리 비커 속 크림까지 싹싹 바르고, 책상에 흘린 크.. 더보기
[비전화수기공모] 처음 독립하고 낯선 방에서, 일본과 독일의 추운 집에서 지낼때 쓰던 방법 / 심성은 비전화수기공모 처음 독립하고 낯선 방에서, 일본과 독일의 추운 집에서 지낼때 쓰던 방법심성은 01전기장판, 코타츠 대신 현미를 면주머니에 넣어 따뜻하게 전자렌지에 데워요. 발 끝에서 배, 머리 위 순서대로 올려놓으면 좋아요. 구수한 냄새와 함께 꽤 오랫동안 따뜻함이 유지되요. 물론 내복과 양말 그리고 이불 두 겹은 늘 곁에 두고요. 가끔은 수면마스크도 쓰고 자요. 02새 가구를 들여놓고 냄새를 빼고 싶을 때는 양파를 널어보세요. 예전에 독일에서 요가선생님 이사를 도와준 적 있는데 그 때 배운 팁이에요. 03첫 번째 쌀뜨물로 그릇을 불리면 설거지할 때 세제를 안써도 괜찮아요. 밀가루 갠 물로도 설거지할수 있어요. 두 번째 쌀뜨물로는 된장찌개나 면보를 삶고 EM 발효약 만들때 주로 사용해요. 기름진 음식 그.. 더보기
[비전화수기공모] 생리와 나 / 이보람 비전화수기공모 생리와 나이보람(이봄) 저는 생리의 시작과 동시에 그 전에는 알지 못했던 여러 가지 고통을 알게 되었습니다. 생리로 겪게 되는 몸의 변화만으로도 힘이 드는데, 생리기간 내내 사용하는 일회용생리대 또한 제겐 큰 문제였습니다. 일회용생리대를 사용하는 날이면 생리대가 닿는 부위가 벌겋게 일어나고, 하루 이틀 뒤에는 발진이 되어 앉지도 서지도, 걷지도 못하는 날들이었습니다. 제 몸은 일회용생리대의 흡수력과 압축력을 위해 사용되는 수많은 화학약품들을 이겨낼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께선 신생아 때 사용하던 면 기저귀를 떠올리셨고, 어느 날엔 천을 구해 오셔서, 옛날 사람들은 다 이렇게 사용했다고 하시며, 길게 자른 광목천을 제게 주셨습니다. 일회용생리대 처럼 팬티에 고정할 수 있는 ‘날개’가 있는 것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