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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화수기] 매일 손으로 빨래를 하고 있습니다. 매일 손으로 빨래하고 있습니다. 박경아 안녕하세요. 저는 매일 손으로 빨래를 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세탁기를 이용했으나 제 옷 몇 벌 빨겠다고 매일 세탁기를 돌릴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전 가지고 있는 옷이 많지 않아 여름처럼 땀으로 옷이 흠뻑 젖는 계절에는 세탁 바구니가 다 차기도 전에 세탁기를 돌려야 했습니다. 어느 날, 이렇게 낭비되는 전기와 물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요한 집안에 울려퍼지는 시끄러운 세탁기 소리도 되도록 듣고 싶지 않았습니다. 좋은 방안에 대해 고민하다 결국 손빨래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손빨래는 전기를 쓰지도 않고 적은 양의 물로도 세탁이 가능하며, 무엇보다 신경을 날카롭게 하는 소리가 아닌 첨벙 거리는 부드러운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땀 자국이.. 더보기
[비전화수기] 당신이 OFF하는 것 당신이 OFF하는 것은? 김현아 최근 플라스틱의 무서움이 많이 보도되고, 급작스럽게 제도가 만들어지고, 혼란스러워 하지만 다들 방향성에는 동의하고 있는 듯하다. 일상 속에서 밀접한 장소부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카페에 가면 다회용컵을 추천하고, 친환경 비닐봉지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나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길거리를 다니면서 일회용컵에 담긴 빅사이즈 아이스아메리카노를 가지고 다니는 걸 좋아했고, 편리성을 추구하면서 일회용 생리대를 사용했었다. 당장 결혼을 하거나 아기를 낳아 직접적으로 대를 이어나갈 생각은 없지만 나만 잘 살고 가면 된다는 생각보다 후대에 태어나는 사람들이 조금 더 건강한 환경에서 살 수 있길 바란다. 우리나라 영유아들 중 20% 이상이 아토피 증상을 앓고 있다고 한다. 정확히는 잘 모르.. 더보기
[비전화수기] 내 살림의 동반자-베이킹소다, 식초, 폐식용유 비누 내 살림의 동반자-베이킹소다, 식초, 폐식용유 비누박소현 나의 경우, 4년 전부터 나름대로 전기, 화학 물질을 줄이며 생활하기 시작했다. 계기는 불교 공부를 진지하게 시작하면서 이 세상 모든 것들이, 심지어 아주 작은 미물들끼리도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걸 배웠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나로부터 나아가 나에게로 돌아온다.’는 말이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러니까 갑자기 화장실에서 써오던 독한 합성 세제와 샴푸가 무서워졌다. 그것들이 주는 편리함에 비례하는 속도로 내 건강과 자연을 맞바꾸고 있다는 생각이 물밀듯이 몰려왔다. 물을 정화할 때 액체 세제가 고체보다 생분해성이 낮다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 성분들로 오염 된 물을 정화시키려면 그만큼 독한 뭔가를 다시 필요로 할 것이고 이건 악순환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