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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화수기] 내가 OFF하는 것들 내가 OFF하는 것들 친절한 리나씨 2년 전인가, 우연히 비전화공방을 알게 되었다. 그 때 읽었던 후지무라 야스유키 선생님의 책들이 내게 용기를 주었다. 전기청소기가 없어도 전기정수기가 없어도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생각해 보니 인류가 전기를 이용한지는 얼마 안되었지 않은가. 평소 자연주의를 외치던 나는 그것이 생각보다 쉽고 단순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플러그를 뽑으면 지구가 아름답다..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다. 청소기를 먼저 퇴출시켜보자고 생각했다. 사용횟수가 줄더니 지금은 동생이 가져가서 쓰고 나는 쓰지 않는다. 다음에는 냉장고를 쓰지 않으려고 식품을 대부분 밖에 두고 써 본 적이 있었는데 실패했다. 채식을 지향하다 보니 슈퍼에서 사온 음식들이 상했다. 그날그날 장을 보면 좋겠지만 그렇지.. 더보기
[비전화수기] 관대해지는 쪽으로 관대해지는 쪽으로. 박근희 봉투 드릴까요?아니요, 괜찮아요. 크진 않지만 혼자 사는 나에겐 딱 알맞은 사이즈의 장바구니다. 직접 산 것도 아닌데 내 것이 되려니 눈에 딱 들어온다. 동네 친구가 ‘아름다운 가게’에 물품을 보내기 전 에코백들을 잔득 꺼내 놓으며 필요한 것이 있으면 가져가라 한다. 그 중에 동글동글 귀엽게 생긴 가방을 골랐다. 장바구니로 쓰면 되겠다! 가만히 보니, 장바구니로 만든 가방이었다. 이후로 장을 볼 때마다 챙기는 아이템이 되었다. 그러나 무섭고 무시하지 못 할 것이 있었으니 습관이라는 것이 그랬다. 플라스틱을 줄여 나가고 친환경적인 것을 쓰기 위해 노력은 하고 있지만 순간의 선택은 습관을 무섭게 따라 나선다. 예를 들면 외출을 나갔다가 집으로 가는 길에 너무나 자연스럽게 마트나 편.. 더보기
[비전화수기] 언젠가부터 화장품을 살 때 엄격한 기준이 생겼습니다. 언젠가부터 화장품을 살 때 엄격한 기준이 생겼습니다.김윤희 전성분을 확인하고 화학성분을 최소화하기로 마음을 먹은 거죠. 그 기준이 생기고 나서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은 돈 씀씀이가 줄었습니다. 기준에 따라 살 수 있는 것이 적기 때문이에요. 서울에 많은 화장품가게의 연중 세일이나 인터넷커뮤니티에서 올해의 화장품, 잇템을 얘기해도 전성분을 따지기 시작하면 살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그만큼 화학성분의 남발이 많은 것일 수도 있겠지요. 요즘 유행하니까~ 라고 물건을 들어봐도 뒤에 쓰인 전성분을 확인하면 미련 없이 내려놓게 됩니다. 오히려 그 기준 덕분에 사는 것이 심플해지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머리를 감는 샴푸, 린스, 가끔 헤어 에센스와 왁스를 바르고 얼굴에는 오일, 팩, 아이크림, 요일별 다른 로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