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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화수기공모] 생리와 나 / 이보람 비전화수기공모 생리와 나이보람(이봄) 저는 생리의 시작과 동시에 그 전에는 알지 못했던 여러 가지 고통을 알게 되었습니다. 생리로 겪게 되는 몸의 변화만으로도 힘이 드는데, 생리기간 내내 사용하는 일회용생리대 또한 제겐 큰 문제였습니다. 일회용생리대를 사용하는 날이면 생리대가 닿는 부위가 벌겋게 일어나고, 하루 이틀 뒤에는 발진이 되어 앉지도 서지도, 걷지도 못하는 날들이었습니다. 제 몸은 일회용생리대의 흡수력과 압축력을 위해 사용되는 수많은 화학약품들을 이겨낼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께선 신생아 때 사용하던 면 기저귀를 떠올리셨고, 어느 날엔 천을 구해 오셔서, 옛날 사람들은 다 이렇게 사용했다고 하시며, 길게 자른 광목천을 제게 주셨습니다. 일회용생리대 처럼 팬티에 고정할 수 있는 ‘날개’가 있는 것도.. 더보기
[비전화수기공모] 화학물질 없는 면생리대 이야기 / 장리아 비전화수기공모 화학물질 없는 면생리대 이야기장리아 5년쯤 전 인가보다. 친구가 흘러가는 말로 면생리대를 추천했고, 나는 심심하던 차에 그 이야기를 주워담아 사이트를 찾아보았다. 그리고 반신반의하지만 '그래도 난 환경을 공부하는 학생이니깐'이라는 이유로 장바구니에 담아 결제 버튼을 눌렀던 거 같다. 그렇게 호기심 섞인 가벼운 마음으로 사용해보았던 면생리대는 이제 내 생활의 필수품이 되어버렸고, 외박을 하거나 하는 특별한 일이 아니면 일회용 생리대와는 그 뒤로 말도 없는 이별을 해버렸다. 아마 그렇게 된 이유는 아무리해도 새로 만난 면생리대가 더 좋다는 걸 내 몸이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면생리대를 사용하며 가장 좋게 느꼈던 좋은 점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편안하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내.. 더보기
[비전화수기공모]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 자연과 나를 살린다 / 이지혜 비전화수기공모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 자연과 나를 살린다이지혜 때는 2015년 3월, 목화송이의 면생리대 키트를 손바느질해서 나의 첫 면생리대와 마주했다. 당시 내가 썼던 면생리대는 방수 기능이 없었고 세탁하는 방법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해 핏기는 잘 가시지 않았다. 잘 새고 얼룩지고 귀찮기도 해서 한동안 면생리대를 쓰지 않았다. 그러다 방수 기능이 있는 면생리대와 세탁 노하우를 전수받고 지금은 편안하게 면생리대를 잘 쓰고 있다. 일회용 생리대는 최근 큰 이슈였다. 면생리대를 쓰면서 생리통이 사라지고 냄새도 덜 나고 심지어 생리양까지 줄어든 사람들의 증언이 일회용 생리대에게 질문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일회용 생리대 안에 어떤 화학물질이 인체에 작용하는지 아직도 검증을 요구하고 있다. 일회용 생리대는 공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