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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비전화제작자들의 일본 비전화공방 소식, 두 번째 #2. 비전화제작자들의 일본 비전화공방 소식, 두 번째 지난 글에 이어서 히덴카코보(非電化工房)에서의 생활을 전하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우리가 배운 것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겠습니다. 지난번에 올린 트렉터와 포크레인 타는 것 외에도 많은 활동들을 했는데요. 하루하루 알차게 보냈습니다. 1. 체인톱 사용&장작패기 흔히 전기톱이라고 하는 체인톱과 묵직한 도끼로 나무를 잘랐습니다. 히덴카코보는 겨울에는 '스토브(나무아궁이 같은 개념)'로 집을 데우고, 고에몽(장작으로 물을 데우는 일본 전통 욕조)을 사용하기 때문에 장작이 많이 필요합니다. 2년 전에 히덴카코보에서 제작자로 계셨던 '마시'가 가르쳐주었는데, 전기톱을 사용하면서 ‘덴카코보데스네~’(전기공방이네~)라고 한 것이 기억에 남네요. 아무래도 기계의.. 더보기
#1. 비전화제작자들의 일본 비전화공방 소식, 첫 번째 히덴카코보에 간 제작자들, 첫 번째 이야기히덴카코보(非電化工房)는 ‘비전화공방’의 일본어 발음입니다. 이 글에서는 일본의 비전화공방은 ‘히덴카코보’로, 서울의 비전화공방은 ‘비전화공방서울’로 표기했습니다. 2017.07.03. 첫째 날서울에 장맛비가 시작되는 날 아침, 일본으로 출발했다. 도착한 일본도 장마기간이다. 비가 오고 습하고 덥다. 게다가 온통 풀과 나무와 꽃으로 덮인 히덴카코보에는 진디응애, 일본어로 ‘부요’가 산다. ‘부요’는 잠깐 사이에도 살을 뜯어 상처를 낸다. 그리고 미친 듯이 가렵고 부어오른다. (열흘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렇다.) 나스에 도착하자마자 모두들 부요에게 살을 뜯기고 상처가 났다. 피가 맺혀있는 상처를 보며 우리들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중얼거렸다. 그때 후지무라 센세.. 더보기
6월 적당포럼. 도시와 시골, 그 사이 적당한 어딘가 비전화공방서울×대안에너지기술연구소 6월 적당포럼 후기도시와 시골, 그 사이 적당한 어딘가 6월 적당포럼 단체컷 내가 어디에서 사는지는 중요하다. 나는 부모님에게 독립하면서부터 서울의 꽤 여러 지역에서 살고 있다. ‘어디서 살아야 할까, 누구와 살까’는 결국 ‘어떻게 살까’에 대한 고민과 연결된다. 물론 보증금과 월세를 뒷받침할 재정상태가 전제되어야 하지만 말이다. 6월 적당포럼도 비슷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비전화공방이 궁금하다고 연락 하는 친구들 중 많은 비율은 시골살이를 하고 있다. 도시는 전기와 화학물질에 의존하지 않고 살기가 애초에 어려운 구조이다. ‘사람의 부엌’ 류지현씨 말처럼 정형화 된 아파트에, 냉장고 놓일 자리까지 설계되어 있으니. 그런 면에서 도시가 갖는 소비성, 효율성, 편리함에서 벗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