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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열 냉장고(솔라프리지) 설치 점심이 만들어지는 부엌을 공개합니다. 일상을 살아가며 필요한 비전화기술들을 일단 저희 안에서 녹여내고 있는 중인데요. 날이 더워질수록 제일 필요하고 중요한!! 냉장고를 만들고 있습니다. 물론 태양광 판넬을 이용해서요. 저희는 줄여서 솔라프리지-라고 부릅니다. 아이스박스를 개조했어요. 윗 공기는 뜨겁게, 아래는 차갑게 하는 팰티어소자를 설치했고요. 전선은 태양광 패널과 연결해서 작동시킵니다. 여기 보이는 온도계는 밖의 온도와 내부 온도를 측정해주는 거에요. 아래 사진을 보시면 더 분명합니다. 아직 안 과 밖 온도가 같죠? 35도를 넘네요. 태양광 패널을 이용하다보니 전력량 측정도 중요합니다. 제작자가 보고 있는 건 전력측정기에요. 제품마다 전류를 먹는 양이 다른데요. 그거 아시나요? 정수기가 전력소모량이 .. 더보기
5월 적당포럼, 커피 한 잔에 담긴 적당성 커피를 마시는 법박노해 에티오피아의 커피 농부 유누스가올해 처음으로 수확한 커피 콩이라며철판에 볶아 나무절구로 찧어 내린첫 잔을 내밀며 수줍게 웃는다 나는 금이 간 커피잔을 들어첫 모금을 마신 후 최고라고 말하려다가실망어린 유누스의 표정을 보는 순간뭔가 잘못됐음을 알아챘다 나는 다시, 향기를 맡고 한 모금을 마신 후천천히 눈을 감고 음미한다얼마쯤 지났을까 눈을 뜨고 미소지으니그의 얼굴이 환한 유채꽃이다 그렇지요, 서른을 셀 때까지지요첫 모금을 마신 뒤 서른을 셀 때까지가만히 집중해야지요목을 타고 입을 거쳐 코로 올라오는커피향이 다섯 번은 변화하지요 에티오피아 커피는다섯가지 꽃 향기가 연달아 피어나고다섯가지 과일 맛이 연달아 감돌지요 우리는 커피를 마실 때마다이 커피콩이 자라난 30년의 시간과계절의 햇갈과.. 더보기
살고자 하는 방향으로 살다보면 비전화공방 일이 하나둘 진행될수록, 이런 생각을 합니다. '비전화'를 필요로 하는 곳은 지역이지 않을까. 효율성, 빠름을 추구하는 도시가 아닌 다르게 살기 위해 지역으로 간 사람들과 이야기나누고, 한국에서 이미 진행되는 대안적인 실험을 배우고자. 5월 말(5/25-26)에 강원도 홍천에 다녀왔어요. 동서울에서 홍천까지는 1시간. 홍천터미널에서 고음실마을은 30분을 가야하는 한적한 곳입니다. 강원도 홍천, 고음실 마을입니다. 이곳은 '자연농'을 추구하고 있어요. 자연농이란 자연에 해를 끼치지 않는 농사법입니다. 자연농을 가르치는 지구학교 선생님 최성현선생님이 계셨는데요. 「오래 봐야 보이는 것들」,「좁쌀 한 알」,「산에서 살다」 등의 저자이자 「나무에게 배운다」 등의 책을 번역하신 분이기도. (본인을 개구.. 더보기